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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연맹 함대는 차례로 파괴당하였고, 전선은 붕괴해갔다.사령부는 필사적으
작전을 세우고 반격을 거듭하였지만, 이미 최전선에서는 탄약이 바닥나고
있었다.그리고 사령부 안은 아비규환의 지옥의 되었다.「지금 당장! 후방의 보
급 함대를 전진시켜서 보급을 해라!」「무리다!! 보급 함대의 호위로 돌릴 군함
이 한 척도 없어!」「아군으로 전보가 들어옴! <우리는 이미 전력이 없다! 후퇴를
허락해주기 바란다!> 빌어먹을! 이딴 통신 밖에는 오지 않는 거냐!」「이미 함대
전력의 30%가 파괴되고 있다! 진형을 유지하는 것 따윈 불가능하다!」참모도 사
령관도 안면을 창백하게 물들이면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명
령을 보내는 걸 계속한다.행성 연맹은 지금 잔존 함대를 한곳에 집결시켜서 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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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재편성을 시도하고 있었다.허나, 그로 인해 처음 나타났을 때만 해도 태양계를
포위하고 있던 행성 연맹 함대가 지금은 반대로 지구 함대에게 포위되기 시작하
고 있었다.이미 연맹 함대에 남아있는 퇴로라고는 후방 밖에 없지만, 그 후방에는
연맹의 보급 함대가 전개되어 있었다.그리고 그들은 발이 느린지라 이대로 후퇴했
다가는 그 속에 뒤섞이며 연맹 함대 전체가 갇혀버리는 신세가 된다.그 때문에 연
맹 함대는 후퇴조차 할 수 없었다.퇴로도 없고, 전진할 기로도 없다.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들은 필사적으로 전투를 계속하였다「젠장! 이렇게 두꺼운 탄막은
처음이네!」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한 대의 로봇이 맹렬한 탄막 속을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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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파란색으로 도장되고, 둥그스름한 몸을 한 전투 로봇은, 안에 탄 사람의
조종에 따라 사방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빔을 회피해나간다.그리고 그 한 기를
따르듯, 비슷한 로봇이 몇 기나 그 뒤를 쫓고 있었다.<대장!! 그 이상 앞으로 가는
건 위험합니다!!>「이제 됐어!! 날 따라오지 마! 너희들은 대피하도록 해!」<하지만!
대장 혼자서 보낼 수는!>「나 혼자 갈 거다! 지구의 쓰레기 자식한테 연맹의 의지를 똑
똑히 보여줄 거다! 그러니 너희들은 대피해라!」<아, 알겠습니다! 우리는 대피하….>
그러나 다음 순간, 뒤에 있었을 터인 기체의 신호가 사라지고, 무선에서는 치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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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소리가 울렷다.대장이라고 불린 남자는 그 소리를 듣고 이를 악물었다.
「젠장! 너희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라! 곧 나도 가마!」남자는 행성 연맹에 견줄
사람이 없다고 말해지는 에이스 파일럿이었다.그렇기에 지금 주어진 로봇 역시 전용
기였으며, 출력, 방어력, 공격력 등의 성능이 일반 기계의 몇 배라는 경이적인 기체를
타고 있었다.허나, 그 기체는 고성능이기는 하나, 인체에 미치는 충격이 보통보다 훨씬
강렬했기에 그 남자 이외에는 아무도 탈 수 없는 몬스터 머신이기도 했다.그런 기체를
조종하여, 남자는 지구 함대 한가운데를 향해 돌진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