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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으로 많은 인명을 잃지 않았나요?””맞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인원이 적기 때문에

다른 각보다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그렇군요, 공 방주만 믿을게요. 그리고

화산파의 사람들은 사로잡도록 하세요.””알겠습니다.”공택이 나가자 악중패가 조용

히 말했다.”화산파에서 사람을 보낸 사실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게 이상하군.””이상할 것

은 없어요, 경계를 하다 보면 잠시 한눈을 팔 때가 있습니다. 단지 후회가되는 것은 오

래전부터 남궁 세가의 집안에 첩자를 넣지 못한 게 후회스럽군요.”노미림의 말에 악중

패와 문호량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걱정할 것은 없다. 누가 왔든 그것은 상관할

바가 아니니까. 이미 모든 것은 우리가 앞지르고 있지 않느냐.””장로님의 말씀이 맞습

니다. 저희는 이길 것입니다.”남궁우는 약간 짜증이 나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쉬지 않

고 떠드는 우운비 때문이었다. 우운비는 초일의 옆에 붙어서 계속해서 주절거리고 있

었다. 그 말소리가 듣기 싫어도 들릴 만큼 크기 때문에 남궁우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

다. 남궁미미도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전에 당한 게 있어 다른 말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야, 세상이 이렇게 좋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많고 정

말 세상이 넓다는 게 화산에서 내려오자 느껴지더라고. 생각을 해봐, 내가 기억하는 것은

오직 화산이라는 작은 산이다. 얼마나 내가 놀랐겠니, 말도 마라. 처음 낙양에 들어갔을

때 그 많은 사람들과 집들 때문에 한동안 정신이 없더라. 그리고 주루는 왜 그렇게 북적

거리는지 말소리 때문에 식사를 못 했어, 정말 사람 많더라. 거기다 여자는 왜 그렇게 많

이 있는지 지나가는 여자들은 다들 예뻐 보이더라. 정말이야, 생각을 해봐. 늘 도사 복장

만 입은 여자들을 상대하다 비단 궁장을 입은 여자를 만나 봐라. 그 모습, 캬…! 생각만해

도 머리가 아찔해진다니까, 나중에 한 번 가보자, 알았지?””거긴 홍루예요, 대사형!”

듣다못해 소리친 적미령의 말에 우운비는 매섭게 그녀를 노려본 후 말했다.”홍루? 그게

뭔데?”우운비의 물음에 대답을 하려던 적미령은 우운비의 매서운 눈빛에 말을 못 하고

있었다. 그때 남궁미미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흘렸다. 그러자 우운비의 시선이 남궁미미

에게 돌려졌다.”뭐야? 왜 웃고 그래?””네가 바보 같아 웃는다. 왜? 어쩔 건데?”남궁미미가

강하게 나오자 우운비는 바보라는 말에 몸을 떨었다. 몰라서 묻는데 바보라고 말하자 화가 난 것이